​순천만 등 국내 모범습지 4곳 국제 인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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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7-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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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람사르습지 도시’ 국제사회 위상 강화 기대

람사를습지 도시 인증을 추진 중인 순천만 갯벌.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보전‧관리가 잘 이뤄지는 국내 대표적인 습지 4곳을 람사르 협약에 따른 국제 인증인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을 추진한다.

이번에 추진되는 람사르 습지도시는 순천만 갯벌, 제주 동백동산·인제 대암산 용늪·창녕 우포늪 등이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이다.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은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며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도시 또는 마을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우리나라가 제안‧발의해 2015년 6월 협약상 정식 인증제도로 채택됐다.

정부는 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인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에 가장 부합하는 국내 모범 습지 4곳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하고, 31일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수부와 환경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시범지역 8곳(내륙습지 5곳, 연안습지 3곳)을 선정하고, 시범사업ㆍ전문가 컨설팅 등으로 협약상 인증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후보지 4곳은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 인근지역이다. 지역 주민들 동참 하에 습지보호‧생태관광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범지역이다.

제주 동백동산은 특이한 곶자왈 지대에 형성된 습지다.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대암산용늪은 국내 유일한 고층습원이다. 생태학교, 습지식물 복원‧판매 등을 통해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내 최고(最古) 원시 자연늪인 우포늪은 생태체험장, 생태관 등을 활용한 습지 체험‧교육 활동과 문화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국가정원이 위치한 순천만 갯벌은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국내 최대 갯벌 생태관광지역이다.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받게 되면 6년 동안 지역에서 생산하는 물품 및 관광상품 등에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받는다.

인증 기간(6년)이 종료되면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기준 충족여부 등에 대한 점검, 사업평가 등을 거쳐 사무국으로부터 재인증을 받게 된다.

인증 신청한 국내 최종후보지 4곳은 람사르 협약사무국 검토(12월), 상임위원회 보고(제54차, 2018년 5월)를 거쳐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2018년 10월, UAE)에서 최종인증서를 수여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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