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0일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철회하고 이날 오후부터 국감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강행에 반발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지 나흘만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대여투쟁 강도를 높여가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동의해주셨다"면서 국감 재개 추인 결과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에게 "국감을 중단한 것은 야당으로서할 수 있는 강력한 최소한의 항의수단이었다"면서 "국감 재개를 선언하고 국감에 들어가서 강력한 원내투쟁 통해 우리 주장을 관철하고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방송장악 과정에서 KBS 사장과 MBC 사장에 대한 교체까지 이뤄진다면 아마 국민들께서도 왜 그 당시 한국당이 국감 중단까지 하며 사태에 임했는지 국민들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 중단은 저희가 뭘 얻어내고 가져가는 기존의 (투쟁)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총 직후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반민주 인권유린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종이피켓을 들고 '공영방송의 입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펼쳐보이는 정부 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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