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롯데케미칼 3분기 호실적…美 허리케인 하비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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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0-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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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화학업계를 대표하는 에쓰오일과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의 반등세와 함께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에쓰오일은 30일 3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76.1% 증가한 5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5조21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조77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억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분기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면서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견조한 석유제품 수요 성장세와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3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로 정제마진이 급등한 덕을 봤다.

비정유 부문인 석유화학 부문은 9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윤활기유 부문은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에도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 가동과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 역내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도 이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한 76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증가한 3조9902억원, 당기순이익은 39.8% 늘어난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에도 원료가격 안정화 및 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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