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검찰이 대오각성하고 본래의 검찰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들로 부터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검사들을 보면 검사로서의 의기는 간데없고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충견들만 난무하는 그야말로 개판인 검찰이 되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이 촉구했다. 정부의 '적폐청산' 방침에 따라 과거 보수정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자신이 검사 시절 수뇌부의 지시를 거부해 특수부 4개월만에 형사 3부로 쫓겨났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가는 날까지 검사로서 내 임무에는 충실하자고 다짐한 일이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권은 한 순간이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의기와 정의에 충만한 검사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어진지 오래고 오로지 눈앞에 출세에만 눈이 멀어 한줌도 안되는 정권실세의 눈에 들기위해 몸부림치는 요즘 검사들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암담하기 그지 없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버리면 얻는다라는 단순한 논리도 터득하지 못하고 출세의 탐욕에 허덕이는 후배 검사들을 보면서 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면서, "차라리 이럴 바에는 공수처라도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지 않은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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