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총수, 기사 재배치 논란엔 사과…시정안은 "한성숙 대표가 고민" 회피

3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진 네이버 총수.[사진= 아주경제]

그간 질타를 받아왔던 네이버의 청탁에 의한 뉴스 재배치, 시장 독과점과 정치 영향력에 의한 공정성 논란 등 대해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입을 열었다. 네이버의 뉴스 재배치 건에 대해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이미 정중히 사과했지만, 여론의 질타가 수그러들지 않으며 이해진 총수까지 머리를 숙였다.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기정통부 감사에는 이해진 총수의 증인 출석 이전부터 네이버의 뉴스 재배치 청탁 사건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이에 동조하며 "포털이 청탁 등공정하지 않은 기준에 따라 뉴스 배열을 재배치했다면 분명한 문제"라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공식 사과했으나 포털 메인창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이지 못한 네이버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 후에는 더욱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먼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이버의 갑질과 대국민 사기극을 밝혀야 한다"며 "네이버가 뉴스 제휴를 권력처럼 휘두르고 있다"고 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 총수는 "제가 맡고있는 역할은 해외 시장개척과 투자"라며 전해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스포츠 기사 재배열에 대해서는 공개사과 했다. 이 총수는 "해외에서 이 사안 접했는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굽혔다. 더불어 "(이에 대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한성숙 대표가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답변을 마친 이 총수에 대해 신상진 과방위 위원장은 "국감 출석 요청 날짜는 국감 시작 훨씬 이전에 고지했다"며 이 총수의 지난 국감 불참을 지적했고, "잘못된 뉴스배치 최고 언론의 영향력 갖고있는 네이버가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총수가 보고 모르고 잘 모른다는 것은 국감 나온 자세가 국민을 대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