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양 측의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정부의 승인 심의가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 건설계획 승인 여부를 심의하는 3차 소위원회를 개최했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원회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추가 발표와 위원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어떻게 기술 유출 위험을 줄이고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지켜나갈지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부는 과거 한국 기업이 중국에 LCD(액정표시장치) 투자를 했다가 빠르게 따라잡힌 사례를 보고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OLED 공장은 지분 비율이 LG디스플레이 7대 중국 합작사 3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접근을 위해서도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일관적으로 펼치고 있다.
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11월 중 그동안 나온 의견을 다음 심의 단계인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이곳에서 결론을 내리면 마지막 심의 단계인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상정된다.
업계에서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결정이 최종이지만, 그동안의 의견과 상반되는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위원회에서 수출 승인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승인 여부가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며 “조속히 결정이 나와 LG디스플레이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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