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27일 홍콩 및 대만 채권시장에서 총 14억 위안(미화 약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역외 위안화 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고정금리 4.5%(미화 스와프 후 리보(Libor)에 0.43%를 더한 수준)이다. 만기는 오는 2020년 11월 10일까지다
산은은 역외 위안화시장 재진입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북한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견조한 위안화시장에서 발행을 추진한 것이다.
이는 올해 대만시장에서 발행된 역외 위안화 채권 중 최대 발행금액이다. 올 들어 한국계 기관 중에서 위안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산은 관계자는 "유통금리 및 다른 공모시장 대비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했다"며 "경쟁력 있는 조달금리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동일 만기 당행 외화채권 유통금리 및 타 공모시장 발행금리보다 20bp 이상 조달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투자자 분포 비중은 대만 73.9%, 홍콩 18.8%, 기타 7.3%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32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 공동주간사는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