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주혁 씨의 한 지인은 지난 달 31일 “김 씨가 약 한 달 전부터 A약품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약통에는 겉면에 ‘김주혁’이란 이름과 함께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라’고 적혀 있었다. 30일 치 약통에는 알약 15정 가량이 남아 있었다.
이 약은 진정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불안과 긴장을 완화시키고 가려움증에도 효능이 있어 널리 쓰인다. 신경계나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 약은 피부과나 정신과에서 주로 처방한다. 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 쓰인다. 병원에서 수술 전후 불안에 따른 긴장감을 낮출 때도 사용하기도 한다.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는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주혁 사망원인에 대해 “(김주혁은)무척 건강한 친구였다. 술은 못 먹었고 최근에 담배를 끊어보려고 했다”며 “금연을 하려고 노력 중이었다.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지병 및 건강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석준 상무는 “(김주혁은)피부과에서 매니저를 만나기 위해 자택에서 나와 장소를 옮기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며 “(김주혁 사망원인을) 확인하고 싶어서 부검을 실시했다. 우리도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주혁 씨가 다니던 서울 강남의 B의원도 확인한다. 김주혁 씨는 B의원에서 매니저를 만날 예정이었다. 김주혁 씨는 교통사고 2시간 전에 해당 의원과 전화했다.
유족 측은 경찰에 B의원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는데 B의원은 피부미용 쪽 진료를 주로 하는 곳이다. B의원 관계자는 “김 씨가 이날 예약 확인 전화만 하고 오지 않았다”며 “평소 피부 관리 외에는 다른 것을 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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