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의 빈소에 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찾은 가운데, 옛 연인인 배우 김지수 역시 빈소를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수는 故 김주혁과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연예계 대표 커플이었다. 故 김무생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에도 그의 곁을 지키며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9년 6년간의 열애를 끝내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故 김주혁은 김지수에 대해 "공개 연애가 100% 손해라고는 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싸우고 나와도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좋은척해야 하는 등 내가 연애를 하고 있는 건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결혼 적령기를 함께 보내고 그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고 헤어지게 된 데 미안함 크다"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31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故 김주혁의 빈소를 찾은 김지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故 김주혁의 차량은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당시 40분 만에 구조된 故 김주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故 김주혁의 사망원인은 '즉사 가능할 정도의 두부손상'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최초 목격자가 '운전자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핸들에 가슴을 기대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故 김주혁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 경찰은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조직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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