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아시아 지역 최초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로의 선정 기대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경주시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 하이코(HICO)에서 세계총회 개최 기념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개말 이틀째인 지난 1일 진행된 브리핑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데니스 리카르드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언론인을 대상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 개최의 의미와 성과, 앞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와 경주시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산도시의 역할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2015년 페루 아레키파 세계총회 당시의 치열했던 유치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최 시장은 “최근 북핵 도발 등 불안정한 정세로 회원도시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걱정했으나, 세계유산도시기구와 협력 하에 대한민국의 안전과 완벽한 준비상황을 수시로 회원도시에 전달한 결과, 역대 최대인 116개 유산도시기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세계총회는 국내 13개 세계유산도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마음으로 경주와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총회 주제인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뿐만 아니라 최신 IT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시’ 등 한국의 선진기술을 세계로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이번 세계총회에서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 8개 이사도시 중의 하나로 선정되는 것에 대한 강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 동안 이사회가 남미와 유럽 위주의 이사도시로 구성돼 있어 이번 경주시의 이사도시 출마는 아·태지역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리카르드 사무총장은 “세계유산은 모두가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지역별로 다른 성격과 특성을 갖고 있어 전 세계 8개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며 “이번 세계총회를 개최한 경주가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지부별 균형 있는 발전과 세계유산의 보존·활용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아·태지역 최초로 경주에서 유치해 3일까지 하이코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학술회의, 정책토론 등이 펼쳐지는 세계문화유산분야 최고 국제회의다. 특히 이번 총회는 116개 도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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