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에 달하는 국내 보안시장에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맞춤형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나겠습니다."
엄주욱 KT텔레캅 대표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제·출동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환경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화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2017년 현재 3조9000억원으로 전망되는 국내 보안시장은 아직 하드웨어 중심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KT텔레캅이 선보인 보안 서비스는 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한 상품이다. 사물인터넷 통신망인 LTE-M과 NB-IoT를 이용해 각각의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내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센서가 보내는 신호를 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며 침입자 발생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현장 인력이 긴급 출동해 대처한다.
엄 대표는 "전국망이 구축된 LTE-M과 NB-IoT를 통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최초"라면서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통해 △안정적 운용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 제공 △가격 혁신으로 고객부담 완화 등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KT그룹의 5G·IoT·플랫폼 등 ICT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케어서비스로 확대하고, IoT 센서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엄 대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안정성은 높아지고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효율적인 요금을 통해 고객들의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는 배선과 전원 상태 등 시설 환경에 따라 장애가 발생할 요소가 많았고, 사후 대응하는 구조였다. KT텔레캅의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장애 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원격으로 즉각 조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설치 기간도 평균 3일에서 10분 내로 단축됐으며, 매장 이전 시에도 장비를 손쉽게 철거 및 재부착이 가능하다. 고객혜택 차원에서 그간 보안업계에서 운영되던 3년 약정을 탈피한 유연한 요금 체계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엄 대표는 "향후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KT텔레캅은 현재 빌딩 등 대형 사업자 100곳을 대상으로 LTE-M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NB-IoT 기반의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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