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미얀마 소액대출시장 공략…양곤에 연말까지 4개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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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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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연체 리스크 낮아 매력적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얀마는 종교국가라는 특성상 연체율이 낮아 매력적인 금융시장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얀마 양곤지역에 마이크로파이낸스 영업 2호점을 냈고,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2일 밝혔다. 올해 양곤에만 총 4개 지점이 생기는 셈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미얀마 양곤 2호점(흘랑따야 지점)은 25명의 직원들이 상주한다. 현지화 전략에 따라 지점장과 직원이 모두 현지인이다.

앞서 지난 3월 개점한 1호점은 KB국민은행이 미얀마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아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라는 법인을 설립, 영업을 개시했다. 이곳에는 현지 직원 23명과 한국인 3명 등 총 25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당초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서 양곤에 1호점을 낸 후 네피도와 제2의 경제중심지인 만달레이 등 다른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양곤의 시장성이 좋아 이 지역에서 세를 더욱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과거 양곤은 미얀마의 행정수도였다. 2005년 수도가 네피도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양곤은 미얀마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번화하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미얀마 진출 시 양곤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이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저소득층이 약 90%를 차지하지만 연체 리스크가 워낙 낮다"며 "향후 미얀마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다. 대출의 경우 50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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