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상금퀸’,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들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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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여주) 기자
입력 2017-11-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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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왼쪽)과 박성현. 사진=KLPGA 제공]

[이정은(왼쪽)과 김하늘. 사진=KLPGA 제공]

여자골프 한·미·일 투어 상금랭킹 1위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큰 기대와는 달리 첫날 나란히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 발 앞선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정은(21)이었다.

이정은은 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 선두와는 4타 차 공동 26위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 환상적인 조 편성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 박성현(2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에 성큼 다가간 김하늘(29)과 이정은을 한 조에 묶었다.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선수는 역시 박성현. 김하늘과 이정은보다 20~30m 멀리 보낸 시원한 티샷은 역시 일품이었다. 하지만 이날 박성현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 못했다. 박성현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하늘도 쌀쌀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샷이 흔들렸다. 김하늘은 후반에 보기 3개를 범하는 등 2오버파 74타로 공동 76위에 그쳐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이정은은 ‘언니들’의 기세에 주눅 들지 않고 3명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첫날 공동 선두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이승현(26)과 정희원(26)이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지난주 SK 핀크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낸 김혜선(20)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언더파 6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진영(22)과 오지현(21)도 나란히 3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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