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올 3분기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대 매출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알리바바가 2일(현지시간) 회계년도 2018년 2분기(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551억2200만 위안(약 82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1% 급증했다.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220억8900만 위안(약 3조71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1%가 늘었다.
우선 알리바바의 핵심사업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안정적인 증가흐름을 보였다. 올 3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464억6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급증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상거래 매출 급증의 배경으로 △ 이용 고객 증가 △ 기술 혁신 △ 제품 종류별 맞춤전략 등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전자상거래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대대적인 6.18 쇼핑 행사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화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Lazada) 등의 활약에 힘 입어 올 3분기 해외 소매업 매출은 28억7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 급증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리윈의 성장세도 무섭다. 3분기 아리윈 매출은 29억7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급증했다. 시장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리윈의 점유율이 50%를 웃돌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리윈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다음의 3위에 랭크된 바 있다.
지난 7월 8일~12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타오바오자오우제(淘寶造物節)와 e비즈니스 대회(網商大會) 개최, 마윈 회장이 제시한 5신(新)(신유통·신금융·신제조·신기술·신에너지)과 글로벌화 전략 등으로 알리바바 생태계 참여자들은 물론 시장에 큰 기대를 심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오바오자오우제는 하이테크와 관련 제품, 타오바오 입점 기업의 최신 상품 등을 소개하는 알리바바의 축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무인마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e비즈니스 대회에서는 마윈 회장이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기업이 승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메이드 인 인터넷'을 강조했다.
가파른 실적상승 곡선과 낙관적인 전망에 힘 입어 올 들어 알리바바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 첫 거래일인 1일 알리바바는 주가는 186.08달러로 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763억6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2일 주가는 0.68% 하락한 184.81달러로 주춤했지만 3분기 실적이 훌륭하고 다음주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싱글데이)를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알리바바는 단 하루만에 약 120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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