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내년으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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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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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채용비리로 인해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잔여 지분의 조속한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혀왔지만 공적자금위원 교체와 우리은행 채용비리로 인해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하며 연내 매각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장이 사실상 공석인 상태에서 투자자들과 지분매각 논의를 이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의 업무위양안을 의결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연말 주주총회를 통해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총 3주 전에는 안건을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선임을 위해선 다음 달 초까지 임추위가 최종 차기 은행장 후보를 정한 뒤 이사회에서 선임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7개 과점주주에 대한 매각절차를 종결해 우리은행을 실질적으로 민영화했다. 정부는 당초 시장수요가 확인되고 매각여건이 조성되면 신속하게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현재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52%다.

우리은행 주가는 잔여지분 매각에 관심이 높았던 7월에 비해 16%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초 7개 과점주주에게 매각했던 가격(1만1800원)보다 39.8% 높고, 공적자금 회수의 이익분기점(주당 1만4200원)보다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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