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이광구 행장 대신 손태승 선임 부문장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이광구 은행장 사임 표명에 따른 업무 위양(안)을 의결했다. 이 행장이 사퇴 의사 표명 이후 현재 임원 중 가장 선임인 손 부문장이 업무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의 법적인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되 손 부문장이 실질적인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는다.
이광구 은행장은 상법 등 관련 법령상 대표이사로서 수행해야 하는 대내외적 법률행위로 업무수행을 최소화한다. 손 부문장은 후임 은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인사와 은행장 전결권의 50%를 초과하는 신규사업 등은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후임 행장을 선임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은 다음 이사회로 미루기로 했다. 임추위에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대표해 정부 측 인사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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