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유상증자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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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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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상장사들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12조10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조844억원)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유상증자를 한 곳은 모두 73개사로 작년 동기(116개사)보다 줄었지만, 발행금액은 8조8978억원으로 37.2%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3조3777억원을 발행, 올해 유상증자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현대로보틱스(1조7264억원)와 STX중공업(5843억원), 동양생명(5283억원), 대한항공(457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 245개사가 유상증자에 나서 모두 3조2054억원을 조달했다. 기업 숫자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발행금액은 11.1% 줄었다.

코스닥기업 중에는 휴젤(3547억원)과 세종텔레콤(1836억원), 나노스(1609억원), 매일홀딩스(1449억원) 등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이 컸다.

유상증자 방식은 제3자배정이 7조7093억원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했고 일반공모가 2조2577억원(18.7%), 주주배정이 2조1363억원(17.7%)이었다.

이 가운데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작년보다 83.5% 늘었지만 주주배정과 일반공모 방식은 각각 40.9%와 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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