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0.5원 연저점 근접…추가 하락 이어지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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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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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 저점인 1110.50원을 테스트한 후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6일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1110~1140원 범위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한·중 관계 개선 기대와 견조한 수출, 한국은행 금리인상 기대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미 달러의 지지력과 글로벌 위험선호 둔화 속 외국인 자금 유입 제한, 한은 금리인상 선 반영 인식,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경계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대북 리스크가 의미 있는 해결 국면에 들어설 경우 달러 매수 포지션이 일부 정리되며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이달 원·달러 환율이 1110~1135원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연내 저점인 1110원 선에 대한 테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다소 일방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달러·엔, 유로·달러 등은 강(强)달러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와 원·달러 환율의 괴리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저점 테스트 후 반등을 모색하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국내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되는 여건 등이 상단을 가로막으며 큰 폭의 오름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경기 및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세하겠지만 1110~1150원 사이에서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송 수석연구원은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금리인상 기대 등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달러화 강세, 북핵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달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 주요 이벤트는 단연 금융통화위원회다. 마지막 영업일인 오는 30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준 가운데 30일 인상을 단행할지 아니면 내년에 인상할지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3~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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