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지역의 대표 항인 평택항 주변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국제 항만 관광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택항 인근 차이나타운(현덕지구) 약 244만6280㎡ 부지에 대한 보상이 최근 마무리돼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호텔 및 리조트와 함께 아웃렛 매장, 의료 복합 센터, 중국인 영주 아파트 등이 건립된다.
최근 한·중 정부 관계 개선 합의에 따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침체됐던 대중국 사업의 빠른 회복이 기대되면서 중국인을 겨냥해 개발되는 이곳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금한령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 수입 감소액이 7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평택 당진항 구역 내에는 평택시가 민간사업자와 2020년까지 해양수산부 관할지역 200만7000㎡ 부지에 4314억원을 투입, 주거와 해양레저 한류 관광단지를 결합한 항만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3000가구를 비롯해 교외형 아웃렛 매장, 컨벤션센터, 중앙수변공원, 문화센터, 해양생태파크 레저클러스터, 자동차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도 조성돼 견학 관광코스로 활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중 관계 회복세에 발맞춰 평택항 주변을 새로운 도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차이나타운과 항만도시, 평택호 관광단지를 연계해 수도권 해양 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 평택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평택항 주변 부동산 가격이 상승 바람을 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리는 지역이라, 벌써부터 대토수요자의 대토물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꺼내들면서 위축된 수도권 아파트 투자시장의 반사이익으로 외부 투자자들이 크게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배후도시인 화양지구의 내년 착공을 앞두고 주변운정리·학현리·성해리·현화리 일대 지역도 최근 국내는 물론 중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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