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3%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6일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7.4%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의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2010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이렇듯 하반기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한 58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대상국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고, 주력 수출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수출액 증가는 수출 단가 상승의 영향이 컸으나 최근에는 물량 회복세도 견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대상국 경기지수는 지난해 4분기 137.8에서 올해 1분기 138.4, 2분기 140.3, 3분기 142.1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량지수 증감률도 지난 7월 0.1%에서 8월 8.5%, 9월 19.8%로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미국 통상압력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51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2011년 1분기 이후 최대다.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기업 454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업들은 수출 관련 애로사항으로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49.1%), '원화 환율 불안정'(30.6%), '수출대상국 경기 둔화'(30.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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