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귤피(귤껍질) 생산방식에서 탈피,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귤피의 생산 및 유통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덧붙여 고기능성인 귤피의 보급 및 육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3일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상열)의 ‘귤피의 생산유통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이같이 한목소리 냈다.
먼저 주제발표에서 나선 아침한의원 최우석 원장은 “귤피는 한약재로 10위권 이내 중요한 약재에 속한다”며 “동의보감에 기재된 동정귤 등 제주 재래감귤의 연구를 통해 특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김기옥 박사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풋귤 및 고기능성 재래감귤인 당유자 등에 대한 특화연구 및 산·학·연 공동협의체 구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근식 e-제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제주도내 한약재 GMP 시설 도입으로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앞으로 귤피의 품질향상을 위해 1차 가공시설 및 가공설비 지원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행정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이승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은 “농가들은 귤피 생산방식을 개선해 HACCP, GMP에 준하는 가공시설 도입을 통한 귤피 품질향상 도모 및 귤피의 수매, 건조, 가공과정까지 볼수 있는 이력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 김세재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전병화 도 감귤진흥과장, 강익자 도의원, 송관정 제주대 교수, 김상숙 감귤연구소 박사, 허규 농협 감귤명품화추진단장, 정원태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 사무국장 등의 패널과 함께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기능성 식의약용 원료로서의 귤피는 감귤의 가공물로서 생산되기보다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귤피생산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경제성 분석과 함께 제주도의 한정된 인적, 물적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귤피 연구는 물론, 수매, 유통, 판로문제에 있어서도 더욱 심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상열 (재)제주한의약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움이 우수한 효능을 가진 귤피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 보급되고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계, 기업, 유관기관, 감귤 생산주체 등 귤피관련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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