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면세점 주인, 셋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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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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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입찰 마감…롯데·신라·신세계 3파전

사진은 제주공항에 입점해 있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사진=한화갤러리아면세점 홈페이지]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면세점 입찰 제안서 제출이 6일 마감됐다. 한‧중 양국의 사드 갈등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업체들의 면세점 입찰에 대한 열기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면세점 입찰참가(제안서 제출) 등록을 이날 오후 4시에 마감했다. 참가업체 등록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현장에서 서류제출을 통해 받았다.

이번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지난달 20일 설명회에 참석했던 12개 업체만 참여할 수 있었다. 당시 설명회에는 호텔롯데(롯데면세점), 호텔신라(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상위 업체를 비롯해 외국업체인 스위스 듀프리도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업자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 4시 입찰 마감결과 롯데, 신라, 신세계 3개의 업체만 최종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대상인 면세점은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들어선다. 공사 공고에 따르면, 면세점 매장 규모는 1112.80㎡(면세매장 409.35㎡)로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 측의 조기 임대차 계약 종료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최소보장금액에 따른 임대료 측정방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업을 포기하게 됐으며 올해 말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선정된 신규 면세점 사업자는 기본임대료와 더불어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을 적용받는다. 임대료가 매출액과 대비되는 형태로 측정되기 때문에 업체들의 부담도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입찰 마감 당일까지 면세점 업체들은 과도한 입찰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사드 보복에 따른 시장 반전이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사는 입찰 공고를 통해 선정된 복수 업체를 관세청에 통보, 관세청은 다시 특허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로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빅3 업체 중 1곳이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들 중 현재로선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의 낙찰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드 갈등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면세점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업체끼리의 입찰경쟁에도 과거처럼 과도한 임대료를 제시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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