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만 웃은 3Q...이통3사 영업실적 4Q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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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7-11-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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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3사 중 LG유플러스만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통신비 인하 이슈로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이통3사 합산 매출액은 13조3천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천838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감소했다

이통3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24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감소했고, KT의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3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유·무선 서비스의 양적 확장과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무선 가입자는 1303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1186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91%에 달한다.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LTE 고가치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며 무선 서비스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3조5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이통3사의 매출도 일제히 상승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KT의 매출은 5조8266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늘었다.

이통3사의 영업비용 및 마케팅비용은 일제히 올랐다. 3분기 별도 기준 마케팅비는 2조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2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의 V30 등 프리미엄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재고 소진 및 상품 구입, 광고선전, 판매수수료 지급에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띄었다.

SK텔레콤의 연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는 3분기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KT의 경우 미디어·콘텐츠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3분기 294만2000명이었던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상승한 342만9000명을 기록했다. ‘유튜브 키즈’ 등 차별화된 키즈 콘텐츠를 탑재한 것이 강점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을 놓고 이통3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이번 4분기 전망 역시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선택약정할인율 인상과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4분기 마케팅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공시지원금이 아닌 약정할인으로 몰리며 마케팅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일 진행된 LG유플러스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15일 선택약정할인률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 경영관리 효율화 등이 중요해 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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