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 "청와대 인사검증 체크리스트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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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1-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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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활동비 전반 '제로베이스' 점검 필요성에 "같은 생각"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을 위한 청와대의 체크리스트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체크리스트 공개를 검토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 질의에 "공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인사 추천위원회를 하면서 (인재) 풀이 조금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고, (또) 인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인사 자문회의를 구성 중"이라며 "검증 체크 항목 공개를 검토하는 것은 후보자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논란에 대해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봐서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후보라고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종학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증여 문제인데 그것이 국민 정서에 잘 맞느냐는 별개로 증여 받을 당시 홍 후보자가 법적 절차에 맞추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임 실장은 "그런 과정들이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른 증여나 상속들에 비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인사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국민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문제와 관련, 국정원을 포함해 전체 특수활동비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같은 생각"이라며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국회와 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국정원이든 청와대든 특별한 활동 영역에 있다는 점은 그 과정에서 고려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검찰 조사에 대해선 "특수활동비 일반을 문제 삼는 게 아니고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실장은 또 범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와 관련, "각 기관 제보자에게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를 둘러싼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 질의에 "우리가 캐서 나오는 게 아니고 각 기관 제보자에게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고 그게 국민에게 좌절과 절망을 주고 있어서,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지난 6개월의 소회에 대해선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과거와 다르게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나눠질 수 있다는 국정 철학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때 경제와 민생에 더 힘 쏟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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