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3산업단지, 대한민국 실증로봇 융복합클러스터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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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7-11-0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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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만3산단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 개소, 로봇메카 전진기지로 육성

포항 영일만3산업단지 로봇기업집적단지 조성계획(안).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3산업단지 일대를 대한민국 실증로봇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에 준공한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와 함께 본격적인 로봇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로봇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선다. 김종식 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미래먹거리가 될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영일만3산업단지에서는 안전로봇 실증단지 등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671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실증시험센터 구축을 통한 로봇기술 및 제품의 상용화 기반구축에 나선다.

시는 로봇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지곡 테크노밸리 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역량을 가진 R&D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개소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는 대형 3차원 수조, 회류수조, 기업입주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현재 개발된 수중로봇의 성능검증을 위한 수조테스트 등 본격적인 실증시험이 이곳에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북도, 포항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은 목표수심 500~2500m에 해양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수중로봇 핵심장비의 국산화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81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원격조정장비(ROV) 로봇 3종류(경작업용, 중작업용, 트랙기반 중작업용) 개발을 위한 집중 시험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수중건설로봇 개발이 완료되면 해상교량, 해저터널, 해양플랜트 등 국내외 수중공사와 해저탐사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 국민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 착공식을 시작으로 내년에 국민안전로봇 실증센터가 준공되면 기존의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와 연계해 포항시의 미래전략 5대 핵심 산업의 한 축인 로봇융합 클러스터 조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식 본부장은 “포항에는 우수한 로봇사업 관련 인력과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고, 로봇기업을 유치하기에 좋은 입지여건을 가진 영일만 3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며 “해양·안전 분야 로봇을 특화시키고 산단 내 해양·산업 로봇기업 입주를 시작으로 더 많은 첨단 기업들을 유치해 포항이 대한민국의 로봇산업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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