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실업의 박용철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한발을 빼, 대한민국 의류산업 혁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의류 제조에는 첨단설비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깨고, 앞장서서 ‘의류 스마트팩토리’를 자사의 인도네시아 공장에 시범적으로 구축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 회장은 지난 8월 서울대학교와 스마트팩토리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는 협력을 체결하고, 이미 의류 제작공정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사업에 돌입했다. 서울대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5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의지다.
서울대와 호전실업은 이번 연구가 세계 의류업계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산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의류산업의 최신 트렌드인 맞춤형 생산 체제로 변화하는데 현재의 공정시스템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이에 새로운 제조업 혁신 방안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도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대와 함께 구성된 ‘의류스마트팩토리연구단’은 △패턴설계과 △제조공정분과 △생산시스템설계분과 △자동품질검사분과 등 크게 4가지 분과로 나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패턴설계분과를 통해 ‘봉제공정 분석을 통한 최적조립 라인 설정’을, 제조공정분과를 통해선 ‘의류 공장 생산라인의 자동화로 생산성 향상’을 준비한다. 또 생산시스템설계분과에선 ‘의류생산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및 평가를 위한 모델개발’을, 자동품질검사분과에선 ‘의류원단 및 단위공정 품질 측정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개발의 총괄책임자인 김성철 서울대 교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원가절감에 의한 수익성 확보, 제품의 품질 향상을 가져와서 세계적인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핵심적 역량이 되고 있다”며 “서울대와 호전실업은 다양한 협력 연구를 진행, 의류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맞춤형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의류제조 공장의 한국 유턴은 물론 국내에서의 고급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하리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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