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좋아한다는 가자미구이ㆍ한우갈비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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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1-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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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국빈만찬 메뉴 공개… 윤부근ㆍ정의선 등 재계인사 참석

[사진=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빈 만찬은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만찬 장소인 청와대 영빈관 1층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양국 정상 내외와 함께 우리 측에선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앉았다. 

이날 만찬에는 정·재계 인사와 문화계 인사들도 초대됐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문화계에서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창동 영화감독, 배우 전도연, 모델 한혜진이 참석했고, 특히 영화 '아이엠 스피크' 주인공의 모델인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빈 만찬 테이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인 가자미 구이와 한우갈비 등이 올랐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는 한국이 가진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우리 문화를 전하면서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 등이다.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은 어려울 때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값싼 작물이었으나, 시대가 변해 지금은 귀하게 주목받는 건강식인 구황작물의 의미처럼 한·미 동맹의 가치가 더욱 가치있게 된다는 점을 상징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백자 그릇 안에 옥수수·조죽, 고구마 호박 범벅, 우엉 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 등을 냈다.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자 지난 백악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메뉴이기도 했던 가자미 구이를 활용해 만든 요리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의 가자미로 만들어졌다.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로 전북 고창 한우를 재워 구워냈고, 우리 토종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내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 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을 차렸다.

 

[사진=청와대]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는 한국의 맛과 미국의 맛을 대표하는 수정과와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다.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로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조한 청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 올랐다.

'풍정사계 춘'은 충북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작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의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다.

한편, 만찬 공연은 한·미 양국 관계가 탄탄한 행진을 계속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여자경이 지휘를 맡아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서곡'을 연주했다.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는 연주자 정재일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소리꾼 유태평양씨가 축원과 덕담을 담아 행복을 기원한다는 ‘비나리’를 들려줬다. 가수 박효신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를 아름답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대표곡 '야생화'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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