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연내 공모액(인수액)을 약 1조40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어급인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이 미래에셋대우에 상장주관을 맡긴 덕분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수액만 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조1900억원, 9900억원, 9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위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는 각각 오는 27일, 다음달 7일 상장한다. 두 회사가 상장하면서 미래에셋대우 공모액은 단숨에 4100억원가량 늘어난다.
NH투자증권도 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라파스를 맡아 상장을 주관하고 있지만, 규모에서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이 연내 추가로 대어급 계약을 따내고 상장까지 마칠 가능성도 희박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메카로와 디바이스이엔지, 세종메디칼, 제노레이를 맡고 있지만 순위를 움직일 만큼 대형 딜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메카로와 디바이스이엔지, 세종메디칼, 제노레이를 맡고 있지만 순위를 움직일 만큼 대형 딜은 아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만 해도 삼양옵틱스 1곳밖에 실적을 못 올렸다. 호텔롯데가 상장을 연기했을 뿐 아니라 한국남동발전, LS오토모티브, 폴라리스쉬핑이 줄줄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한 탓이다.
상황이 본격적으로 역전된 것은 3분기부터다. 코스닥 시총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시작으로 데이타솔루션, 모트렉스, 알에스오토메이션, 상신전자를 잇달아 증시에 데뷔시켰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상장주관 기업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했다"며 "하반기 IPO 딜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1위 탈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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