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신용등급, 중국·일본보다 2단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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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11-0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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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일본과 중국보다 2단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건전성과 2∼3%대를 유지하는 탄탄한 경제성장 등이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첫 신호탄을 올린 그리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최근 13단계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 등이다. 무디스와 S&P는 상위 3번째, 피치는 4번째 등급이다.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 OECD 회원국 35개국 중 14위다. 무디스 기준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은 영국과 프랑스와 같다. 최상위 등급인 '트리플A(Aaa)' 국가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미국,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었다. 그 다음 등급인 'Aa1'국가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일본보다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2단계씩 높았다. 중국과 비교하면 무디스와 S&P는 2단계, 피치는 1단계 각각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는 지난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유지하며 "강한 경제 회복력, 재정 건전성, 투명한 정부 제도 등을 바탕으로 현행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고령화, 기업 구조조정, 높은 가계부채는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간 것과 달리 OECD 회원국 중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추락했다. 그리스의 경우 2007년 10월 말 상위 5번째 등급인 'A1'에서 지금은 'Caa2'로 13단계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S&P와 피치도 10단계씩 폭락했다.

또 무디스 기준으로 포르투갈 8단계, 이탈리아 6단계, 아이슬란드 6단계, 아일랜드 5단계, 슬로베니아가 5단계, 일본과 헝가리 4단계씩 각각 하향 조정됐다. 대부분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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