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은 최근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애초 세운 인력운용계획을 무시하고 정원을 늘려나가는 건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올해 4월과 9월에 각각 82명, 168명에 증원한데 이어 이달 중 무려 373명을 증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조직 개선을 목표로 이런 구상을 내놨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정대로면 서울시 정원은 모두 1만8144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중기계획이 정한 2017년 기준에서 429명이나 초과하고, 4년 뒤에는 2021년의 정원보다도 254명이 더 많다.
민선 1기부터 역대 시장별로 공무원 증원 규모를 살펴보면, 조순 시장(1995년 7월~1998년 6월) 1454명, 이명박 시장(2002년 7월~2006년 6월) 701명이 늘었다. 반면 고건 시장(1998년 7월~2002년 6월) 땐 IMF 사태로 인해 2702명을 감축했고, 오세훈 시장(2006년 7월~2011년 10월) 역시 48명이 줄었다.
강 의원은 "관련 계획안을 세운 공무원 예측이 잘못된 게 아니라 행정책임자의 즉흥적 판단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역대 시장들에 비해 박원순 시장은 압도적으로 증원된 인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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