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M2) 증가율이 2개월 연속 4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7년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통화량(M2)은 2492조3884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다. 앞서 8월 중 M2 증가율과 같은 값이다.
M2는 즉시 유동화가 가능한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모두 합친 광의의 통화지표다.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9월 9.4%를 기록했던 M2 증가율은 10월 8.8%로 하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7.5%로 둔화됐다. 이어 올해 7월 5.1%까지 꺾인 뒤 8월 4.6%로 내려앉았다.
8, 9월 M2의 증가율은 2013년 8월(3.9%)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7조원, 수익증권 3조3000억원, 현금통화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타부문이 각각 10조6000억원, 3조4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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