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하이투자증권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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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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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했다.

DGB금융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비핵심 자산, 계열사 등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수 가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을 포함해 4500억원이다. 

오는 9일 하이투자증권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당일 양사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증권사 인수는 DGB금융의 숙원 사업이다. DGB금융지주는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총자산 5조원, 자기자본 7000억원, 임직원 760여명인 중형 증권사다.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의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어음(CP) 발행 등 투자은행(IB)분야에 시장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증권업 진출을 통해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주선 등 기업투자은행(CIB) 업무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그룹의 대구·경북의 중심의 고객기반과 하이투자증권의 수도권과 동남권 고객기반을 활용해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점포 개설로 영업력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또 그룹 계열사를 통한 증권 연계상품 판매 및 서비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로 기존의 강점인 IB부문뿐만 아니라 리테일, PI부문에도 경쟁력을 지닌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DGB금융은 DGB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완료되면 계열사는 8개로 늘어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은행 강화를 통한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는 물론 고객의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직·간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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