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 도중 만찬사를 즉석에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는 공식적이고 격식 있는 내용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나의 따뜻한 느낌이 잘 표현되지 않아 즉석에서 표현을 바꿨다"고 말했다고 8일 후일담을 공개했다.
만찬 도중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에 감사를 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러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 전 원고를 갖고 있던 통역관이 고생했을 것"이라는 농담도 건넸다.
또한 만찬 이후 진행된 문화 공연에 대해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공연된 '비나리' 사물놀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물놀이는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잘 마무리하길 바라며 선곡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감사함을 표하고 미국 측 수행원들은 사물놀이 가락을 즐기기도 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KBS 교향악단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 연주를 끝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일어서 박수를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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