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사의 표명…"올해까지만 업무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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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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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월 중순까지가 임기…일각에선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제기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68)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8일 김 원장은 '올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역할은 다음 원장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18년 2월 16일까지다. 

김 원장은 1984년부터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출판문화원장과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장, 국제비교한국학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2년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취임한 뒤 2015년 한 차례 연임했다. 

문화계 일각에선 김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블랙리스트'와 관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달 한국문학번역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16년 문체부 지시를 받아 이시영, 김수복, 김애란, 김연수, 신경림, 박범신 등 문인들을 해외교류사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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