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데 힘쓴 여성 인권 활동가, 한국 현대시의 위상을 높인 여성 시인, ‘효는 실천이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은 효행 전도사 등이 ‘삼성행복대상’을 수상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2017년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총장, 박길성 고려대 부총장, 민무숙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박재은 문화나눔대표, 박옥식 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등 각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은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의 힘과 능력을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라며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효를 실천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Δ여성선도상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Δ여성창조상 문정희 시인 Δ가족화목상 김춘자씨(63) Δ청소년상 강희준씨(17, 충북에너지고 2), 박소현씨(18, 성사고 3), 박지은씨(13, 충북여중 1), 정민섭씨(19, 부산과기대 1), 정진우씨(15, 범물중 3) 등이다.
이미경 소장은 지난 1991년 설립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창립 멤버로 여성 인권 보호에 앞장서 왔다. 문정희 시인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대표 시인으로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출판된 12권의 해외 시집을 통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춘자씨는 지난 1980년 결혼한 뒤 시할머니, 시아버지에 이어 시어머니와 친정 부모까지 돌봤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를 도와 성실히 생활하며 장학금까지 받는 모범적인 학생들이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 등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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