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 발들인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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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1-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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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넥스 소액계좌 개설에 동참

한화투자증권이 코넥스 소액계좌 개설에 동참했다. 코넥스는 새 정부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초기 창업기업을 키우는 요람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지난달 30일 '코넥스 소액투자전용계좌 제도'를 도입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코넥스 소액투자전용계좌는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제도"라며 "최근 코넥스 거래가 증가세여서 고객수요를 맞추기 위한 영업점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코넥스 소액투자전용계좌 제도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문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2015년 7월 도입했다. 이 계좌에 가입하면 연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코넥스 종목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당초 개인투자자는 예탁금이 1억원 이상 있어야 코넥스에 투자할 수 있었다. 진입장벽이 높아 코넥스 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의견에 예탁금 규제 없이 성향파악(고위험 선호 여부 심사)을 거쳐 1인 1계좌에 한해 발급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코넥스 소액투자전용계좌 제도는 한화증권에 앞서 국내 26개 증권사가 시행하고 있었지만 도입 이후 별다른 유인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도입 열기나 홍보활동이 식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국정 핵심과제로 삼으면서 이 제도를 통한 코넥스 투자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래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소액투자전용계좌를 통한 일평균 거래규모는 도입 첫해 하루 평균 15만2000주에서 지난해 19만9000주, 올해는 10월 말 기준 21만9000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5년 18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24억7000만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13억7000만원으로 줄었다. 비교적 주가가 높았던 씨아이에스, 이엘피, 케이피에스, 세화피앤씨 등이 올 들어 코스닥으로 줄줄이 이전 상장한 영향을 받아서다.

당국은 중기‧벤처기업 지원 차원에서 소액투자전용계좌 제도를 더욱 장려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개인투자자의 참여로 코넥스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자금회수 욕구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이 제도가 코넥스 기업이 상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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