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 3년간 6000명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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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1-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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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비타민 캠프’에 참가한 경기도 콜센터 민원 상담사들이 마음 건강관리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지역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가 시행 3년간 6000명이 참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김봉영)은 재능기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올 한해 경기도 민원상담 콜센터 근무자 200여명에게 ‘비타민 캠프’ 교육을 무료로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비타민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서비스 전문 교육기관인 ‘서비스아카데미’에서 개원 20주년을 맞아 2014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감정노동’ 전문 교육 과정이다.

에버랜드,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어 고객접점이 많은 업무의 특성을 가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 프로그램을 서비스직 현장에 적용해 해당 근무자들이 감정노동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예방하고, 해소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를 외부에 확대해 다양한 감정노동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와 단체들도 내부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해 첫 대상자로 경기도 민원상담 콜센터 근무자 200여명을 선발했다. 이후 총 7개 차수로 나눠 무료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 8∼9일 이틀간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올해 마지막 차수 교육에는 경기도 콜센터 근무자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박 2일간 ‘공감-발산-채움-강화’ 4단계의 전문 감정관리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개인별 맞춤처방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에버랜드의 자연 속에서 놀이기구 탑승, 동물원 관람, 원예 테라피 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현장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비타민 캠프를 경험한 콜센터 근무자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상담사는 “하루 수십 건의 민원을 상담하느라 내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비타민 캠프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자신감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 설문 조사에서 서비스아카데미 역대 교육 중 최고인 4.9점(5점 만점)의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교육의 활용도 평가에서도 줄곧 4.7점 이상을 얻었을 정도로 실제 상담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감정노동 직군들의 치유가 필요한 지자체, 기관, 각종 지역단체들을 대상으로 내년에도 비타민 캠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비타민 캠프는 국내 첫 감정노동 특화 교육이라는 점과 프로그램의 효과가 크다는 점 등이 입소문으로 퍼지며, 지난 3년간 금융, 호텔과 같은 서비스 업계와 지자체, 공공기관, 사회 복지단체 등에서 총 6000여명의 감정노동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보건공단의 집계 결과 감정노동 종사자의 38%가 우울증을 앓을 정도로 마음건강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비타민 캠프가 스트레스 예방과 치유뿐 아니라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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