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현 사태를 '성장통'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일부 의원들에게 뼈있는 발언을 하며 내홍의 여진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홍역을 치를 차례가 됐나 보다"며 "창당 1년 반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노선투쟁이 없었으니 곡 한번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번에 우리 당이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철저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치열한 논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원 최고의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이상돈 의원의 '아마추어'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했는데 때 묻지 않은 아마추어가 좋다"면서 "비 오면 서로 우산 받들어주는 진정한 프로정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일부 의원들도 있었다. 이태우 최고위원도 지도부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총선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희생해주신 분들이 있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말고 프로라면 프로답게 결단하는 모습 보여라"고 일침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비(非)안, 친(親)안의 이분법으로 나누지 말고 우리 모두 살고자 하는 치열한 논쟁이 되길 바란다. 측근 몇몇으로 당 운영돼선 안 된다"면서 당 내부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이어 "더 이상 신생정당이라는 변명은 공감받지 못 한다"면서 "공당답게 합리적 기준 가지고 이끌어가야 한다. 당 정체성과 진로에 대해 절차 맞게 숙의하고 진행되길 바라고, 그렇게 진행하지 않으니 아마추어 비판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최고의원은 "국민의당 의원들이 밤새워가며 국정감사에서 혁혁한 성과 거뒀지만 언론에서는 통합하느냐 마느냐는 정쟁만을 다루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정책 가지고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다당제의 본래 목적 사라지고 그저 생존을 위한 다당제란 허울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지금같이 정책 사안 따라 연대하는 것처럼 바른정당과도 정책과 사안 따라 연대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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