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박2일간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전 다음 순방대상국인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인 다낭에 머물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다.
올해로 25차를 맞는 1989년 창설된 아·태지역 최고의 경제분야 협의체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ABAC 위원들은 각 회원국 정상이 임명하는 기업인 3명씩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ABAC위원으로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중소기업),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미형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사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 APEC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APEC 이틀째인 11일 '디지털 시대 혁신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리트리트 세션 1과 업무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역내 무역투자 및 연계성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리트리트 세션 2에 참여해 APEC 회원국 정상과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1에선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의 토의가 진행되는 업무오찬 등에선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처,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0∼11일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데 이어 베트남과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과 양측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오후에는 EAS에 참석, 북핵 문제와 비전통적 안보위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당일 오후 열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협정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과 아태지역 역내경제 통합 차원에서 협정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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