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스페인·중남미학과 구광렬 교수(시인·소설가)가 '체 게바라' 토크쇼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체 게바라(1928∼1967)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체 게바라:뉴맨'을 CGV, 피터팬픽처스 등 영화관계사들의 후원으로 상영한 후, 구 교수와 관객들간 질의응답형식으로 대화를 나눈다.
제1회 토크쇼는 10일 서울 명동 CGV에서 진행한다. 2회는 12일 서울극장에서, 3회는 16일 광주광역시의 광주극장에서, 4회는 29일 울산대 해송홀에서 있다. 이후에도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구 교수는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됐을 때 체게바라의 맏딸 알레이다 게바라와 서울 에비뉴엘극장에서 시사회를 진행한 바 있다.
구 교수는 청년시절, 파타고니아에서 목동생활을 하고 싶어 멕시코로 건너갔다. 훗날 멕시코국립대학교에 진학, 중남미문학을 공부(문학박사)한 뒤, 멕시코 문예지 <마침표(El Punto)> 및 <마른 잉크(La Tinta Seca)>에 시를, 멕시코국립대학교 출판부에서 시집 <텅 빈 거울(El espejo vacío)>을 출판하고부터 중남미작가가 됐다. 30여 권의 저서 중 체 게바라에 관한 저서는 총 4권으로 그 중 2009년 출간한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실천문학사)은 젊은 비평가들에 의해 '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후, 고등학생, 대학생 필독서가 됐다.
또 구 교수는 2005년 시집 <하늘보다 높은 땅(El cielo más alta que el cielo)>로 멕시코문협특별상을, 2009년 시집 <팽팽한 줄 위를 걷기(Caminar sobre la cuerda tirante)>로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브라질에 본부를 둔 ALPAS ⅩⅩⅠ 라틴문학상(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중남미 문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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