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기부장관 후보자 채택 놓고 與野 팽팽하게 맞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10일 마무리된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중기부를 비워둘 수 없다"며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도 빨리 공백을 메워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 대변인은 "지금으로써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홍 후보자는 결격사유가 없다"며 "야당 일각의 홍 후보자 자진사퇴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는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 홍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 합의로 인한 채택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기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민적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이 분이 장관이 돼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담보하겠냐"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점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쪼개기 증여, 학벌지상주의, 갑질 계약서 등 표리부동한 삶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스스로 조용히 물러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평생을 살아왔으며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사퇴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