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장관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 별세, 애도"…생존자 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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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11-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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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기정 할머니가 지난 11일 향년 93세 나이로 별세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고(故) 이기정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25년생인 고 이기정 할머니는 1943년 쯤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싱가포르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다가 1945년 해방 후 귀국했다.

사망하기 직전에는 폐에 물이 차는 증상 때문에 지속적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해 오다 노환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장례비용은 여가부가 지원한다. 

정 장관은 “올들어 벌써 일곱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기정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과 피해자 관련 조사·연구 및 교육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9명이다. 이 가운데 206명은 이미 사망했다.

이기정 할머니의 별세로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33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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