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빅데이터 시대 은행산업' 라운드테이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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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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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뒷줄 왼쪽부터 김진일 고려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고학수 서울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강경훈 동국대 교수, 유시완 하나금융지주 CIO, 조동환 SK텔레콤 상무,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실장. 앞줄 왼쪽부터 박선영 KAIST 교수, 이한진 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장, 전성인 홍익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임용성 한국IBM 상무.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0일 오후 연구소 회의실에서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은행산업에의 함의'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50여명의 전문가 및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가 은행의 영업 환경과 경쟁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빅데이터 시장의 현황과 발전방향, 금융기관과 소비자 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적 쟁점 등을 논의했다.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빅데이터와 관계형 금융의 측면에서 보면 IT기업, 소규모 금융회사는 공존할 수 있다"며 "IT기업이나 데이터 브로커가 금융회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여러 금융회사에 동시 제공하는 경우 금융회사의 관련 투자 유인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시대에도 소규모 지역은행, 협동조합형 금융회사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은행 산업에서의 시사점'이라는 발표에서 "금융시장은 양적 성장의 완화, 글로벌 규제의 강화, 고객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 및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보면 10% 정도의 데이터가 관리.활용되고 있고, 90%에 가까운 데이터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캐나다 대형은행은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고객 음성정보를 텍스트로 변환해 고객 이탈 징후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고객 신용도 파악을 위해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해 어떻게 분석모형을 만들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일정 수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시완 하나금융지주 그룹정보총괄 전무는 종합토론에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구글, 아마존 등의 온라인기업 뿐 아니라 월마트, 스타벅스 등의 오프라인 기업도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 완화 및 경쟁력 제고 환경을 제공해 '포용적 금융', '건강한 금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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