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앞서 2박3일간의 베트남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동남아 순방은 외교 다변화와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대를 확보하는, 신(新) 남방정책의 핵심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 내외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현 팜팡가주 하원의원) 등이 문 대통령 내외 등을 영접했다.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아세안 창설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 참석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일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에 참석,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고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14일 오전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비롯해 지난달 31일 합의한 ‘양국 관계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토대로 전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회복하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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