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거래되는 건 부역명입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홈페이지에 입찰을 공고하면 참여할 기관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인지도가 높고 승객의 이용 편의와 맞아야 합니다. 또 역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해야 합니다. 해당기업과 가까운 줄 알고 역에서 내렸다가 낭패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섭니다. 500m 이내에 해당 기관이 없을 경우 1km 이내까지 가능합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은 1회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역명 입찰은 서울시가 2013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지하철 운영에 대해 경영 컨설팅을 받으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역명 입찰을 통해 수익이 늘어 경영 개선이 가능해졌습니다. 을지로입구·방배 등 9개역의 역명 병기를 통해 서울시는 3년간 23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역사 내 기둥, 출입구, 승강장,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광고 효과가 큽니다. 또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갖게 돼 일석이조라고 하네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