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 위례성서 국내 최대규모 백제 목곽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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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1-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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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180cm 크기의 평면 사각 형태…14일 오전 현장공개

충남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발견된 백제 시대 목곽고 [사진=문화재청 제공]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산 위례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백제 시대 목곽고(木槨庫)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천안시(시장 구본영)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작년 6월부터 시행한 위례성 내 용샘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조선 시대 석축 우물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 시행한 2차 조사에서 백제 시대 목곽고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목곽고는 백제 시대에 처음 조성된 이후 통일신라 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석축우물로 개축이 되면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곽고는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약 180cm의 크기의 평면의 사각 형태로, 대전 월평동산성에서 나온 목곽고(520×521cm) 등 기존에 발견된 백제 시대 목곽고보다도 규모가 큰 편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백제 시대 목곽고 중에서는 국내 최대급 규모다. 

바닥에는 목재를 격자 형태로 결구(結構)해 3×3칸의 규모로 조성되었고, 바닥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의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웠는데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의 기둥을 세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기록에 따라 백제가 처음 도읍을 정한 도성(초도지)으로, 1984년 충남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됐다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변경됐다. 그간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소에서 3차례(1989~1996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차례(2009~2010년) 발굴조사를 진행해 위례성 성곽의 현황과 서문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현장공개 설명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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