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바이오(Bio)-프린팅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Bio-프린팅 분야의 국내 특허 출원은 2013년에는 6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급증해 작년에는 50건에 달했다.
Bio-프린팅은 잉크젯프린터의 잉크입자 크기가 사람 세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개념이다. 3D-프린팅과 제조방법은 같지만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를 원료로 해 신체조직(tissue)과 장기(organ)를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원동향을 유형별로 보면 내국인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대학이 57건(47%)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소기업, 개인, 공공연구기관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Bio-프린팅 장치와 소재에 대한 출원과 뼈지지체, 두개골, 안구 등 체내이식물에 대한 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했다.
최정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장기기증 수요에 비해 기증자가 부족하고 해외 연구기관 등에서 관련 기술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Bio-프린팅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이용한 인공장기의 제작은 현재 장기기증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의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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