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개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파킨슨병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세계 의료진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슈펙트가 동물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입증된 연구결과가 다뤄졌다.
슈펙트는 티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로, 인산화 효소를 억제해 파킨슨병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을 저해한다. 이 기전은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은 증상완화와 진행을 느리게 하는 뇌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계열 치료제만 사용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때문에 학회 현장에서는 파킨슨병에 대한 슈펙트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고 일양약품은 설명했다.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대회는 80개국에서 3만명이 넘는 연구자가 참석해 파킨슨병, 뇌졸중 등 기초부터 임상까지 신경과학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다.
일양약품은 파킨슨병에 대한 슈펙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년여간 美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기전 규명과 파킨슨병 질환 동물모델에서의 효능을 평가했고, 기전·세포·동물실험 모두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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