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우건설에 대한 매각 예비 입찰 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해외에 매각된 국내 건설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우건설 매수에 관심을 내비친 해외 업체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기업인 '아람코'와 중국 건설회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중국건축)', 미국 투자회사인 'TR아메리카(TRAC)'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재미교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설립한 TRAC는 2009년 해외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단계에서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바 있다.
앞서 쌍용건설은 2007년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7년 동안 새 주인을 찾았지만 실패했고, 이후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이 뛰어들면서 인수전이 끝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은 UAE의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국왕이 이끌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된 이후 쌍용건설은 2015년 말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2조원에 가까운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편 극동건설은 2003년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Lone Star)'에 매각됐다가 2007년 웅진그룹에 팔리는 과정에서 회생채권 규모가 13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극동건설은 2012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2014년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연이어 인수·합병(M&A)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인 세운건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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