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쇼핑 행사에서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로 거듭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가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광군제 개막 행사에 한류 스타 전지현의 화장품 광고가 등장해 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 완화 조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유명배우 장쯔이(章子怡)와 판빙빙(范冰冰)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이벤트임을 입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매출이 1682억 위안(약 28조3000억원)을 달성해 예상치 1500억 위안을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간당 원화 기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고, 지난 2009년 거래액 5200만 위안보다 3000배가 넘는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이번 광군제 매출은 단 11초 만에 1억 위안을 넘어섰고, 500억 위안 돌파에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모바일 주문거래 비중은 지난해 82%에서 크게 뛴 90%에 달했고, 모바일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의 결제 건수는 14억8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41% 급증했다. 알리바바 산하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11일 당일에 처리한 택배건수는 8억12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광군제에는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알리바바 '광군제' 행사 하이라이트. [출처=알리바바 공식 유튜브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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